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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으로 본 처벌과 보상

by 워니의서재 2019. 8. 2.

공정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처벌에 대한 두려움 또는 원칙 때문입니다. 두 가지가 동시에 작용하는 것은 상당히 힘든 일입니다. 한 가지 사고가 강화되면 다른 사고는 약화됩니다. 여러 실험이 이를 증명해줍니다.

 

처벌은 자칫 착하게 행동하고자 하는 마음을 없애 버릴 수 있고, 효과를 보려면 계속해서 처벌을 강화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감수하면서 나쁜 행동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면 한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늦게 데려가면 벌금을 내는 제도를 도입했는데, 되레 늦게 오는 부모가 유의미하게 증가했습니다. 보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금전적 보상은 자칫 '선조체'에서 해당 행동을 하는 즐거움을 망가뜨려 버립니다. 

 

※선조체 : 뇌 기저핵(Basal ganglia)의 한 영역으로 대뇌피질(Cerebral cortex) 및 시상(Thalamus)과의 신경망 연결을 통해 자발적인 움직임의 선택과 시작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 연구에서도 비슷한 사실이 입증 되었습니다. 자발적으로 연구자를 돕던 아이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 주자, 그다음부터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연구자를 돕지 않았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연구자를 돕지 않게 하려면 그들의 주의를 다른 것으로 돌려야 할 만큼 타인을 돕는 걸 좋아했던 아이들인데도 말입니다.

 

 

이처럼 어떤 행동에 대한 보상이 주어지면, 처벌과 마찬가지로 그 다음부터는 그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적인 보상이 따라야 합니다.

 

기부를 종용하듯 감시하는 눈길이 있으면 우리는 기부의 느낌을 누리지 못하고, 감시자가 잠깐 한눈을 팔면 기부할까 했던 돈을 도로 자기 주머니에 넣어 버리게 됩니다.

 

이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행동 치료, 형법, 교육학 등도 모두 이런 문제에 봉착해 있습니다. 상벌을 통해 지속적으로 더 나은 행동에 도달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아직 찾지 못한 것입니다.

 

유치원의 예처럼 아이를 늦게 데려 가면 약간의 벌금을 내는 제도는 자칫 부모에게 되레 더 늦게 와도 괜찮다는 신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제품을 구매할때도 식당에 갈 때도 금액을 지불하고, 과한 서비스를 받다 보니 어느 순간 돈 내면 당연히 이 정도 서비스는 받아야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잡힌 것과 마찬가지 생각이 자리 잡을 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 돈 냈는데 뭐 조금 늦게 가도 되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충분히 나타날 것이라고 봅니다.

 

 

이런 처벌 제도는 잘 정착 된다고 해도 아름다운 배려 같은 것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 왜냐하면 상대는 당신의 선의를 처벌이 두려워서 한 행동으로만 느끼기 때문입니다. 자발적 협력만이 우리를 기쁘게 합니다. 상대의 협력은 우리가 상대를 벌할 가능성이 생기자마자 그다지 기쁘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처벌과 보상이 적절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만약 어떤 범죄를 처벌하기 위해 형량을 늘리면 다른 범죄까지 영향을 미칠수 있고, 계속 형량을 늘리게 될수도 있습니다.

 

서비스 업종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고충을 생각하지 않고 서비스만 계속해서 강조하다보니 돈을 지불하면 당연히 받을수 있는 보상이라고 생각하게 된 결과, 갑질이 탄생한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벌과 보상'이라는 뇌의 메커니즘은 아이를 양육할 때, 반려동물을 키울 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울때 위와 같은 뇌의 메커니즘을 참고하여 전략을 세우면 상당히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참고자료

https://lase.kr/click.php?m=yes24&a=A100652363&l=9999&l_cd1=3&l_cd2=0&tu=http%3A%2F%2Fwww.yes24.com%2FProduct%2FGoods%2F64434750%3FAcode%3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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