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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경제경영&마케팅

사람들은 정책이 좋으면 정당과 상관없이 투표할까?

by 워니의서재 2019. 8. 28.

스탠퍼드대의 제프리 코언 교수는 복지 정책을 사람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사회적 실험을 실시했습니다. 정책에 따르면, 한 자녀를 둔 가정에 매달 800달러가 지급되며 자녀가 늘 경우 한 명당 200달씩 별도로 지급합니다.

 

또한 의료보험금을 전액 지원하고 직업훈련 프로그램과 2000달러 상당의 식품 구입권, 주택과 보육을 위한 추가 지원금에 더해 전문대 입학 시 2년간 무상교육 혜택이 주어집니다.

 

각종 혜택은 8년 동안 한시적으로 제공되지만 혜택 기간이 끝나도 이 프로그램은 취업을 보장해줄 것이며, 자녀가 더 생기면 지원 기간이 갱신됩니다. 당신은 이 정책을 찬성하는가? 아니면 반대하는가?

 

이러한 사회적 정책에 대한 입장은 대개 개인적 견해에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슈에 대해 어떤 신념이나 감정을 가졌는가가 중요한다고 믿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진보주의자에 가깝고, 어떤 사람들은 보수주의자에 더 가깝습니다.

 

따라서 진보주의자들이 보다 관대한 복지 정책을 선호할 때 보수주의자들이 더 엄격한 복지 정책을 선호한대도 그리 놀랍지 않습니다. 설문조사 결과, 진보주의자들은 이를 아주 반겼지만 보수주의자들은 거부감을 드러냈습니다.

 

하지만 제프리 코언 교수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에게 같은 정책을 제시하면서 한 가지 추가 정보, 공화당이 이 정책에 호의적이라는 정보를 덧붙였습니다.

 

 

그는 공화당 하원의원들 중 95퍼센트가 이 정책을 지지하며, 상원의원들은 이 정책을 "기본 노동윤리와 개인적인 책임을 약화시키지 않으면서 충분한 보장을 제공한다"라고 여긴다고 공지했습니다.

 

의료비 전액 지원, 수혜 기간이 끝난 후에도 제공되는 취업 보장 등 전반적으로 관대한 정책 내용 자체는 동일했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이 정책을 싫어할 수밖에 없습니다. 모든 면에서 이 정책은 그들의 신념과 대치됐습니다.

 

사실 당시 현존하는 어떤 국가에서도 이 정책보다 더 관대한 복지 정책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달랐습니다. 그저 공화당 측에서 그 정책에 호의를 보인다고 말했을 뿐인데, 보수주의자들은 자신의 관점을 바꿨습니다.

 

보수주의자들은 이제 이 후한 복지 정책에 호의를 보였습니다. 그들은 이 정책을 지지하는 정도가 아니라 열렬히 반겼습니다. 순전히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당 때문이었습니다.

 

 

만약 진보주의자라면, 이는 오랫동안 느껴왔던 사실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진보주의자는 공화당 지지자들은 문제를 진지하게 비판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정당의 입장만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화당 지지자들이 나라를 망가뜨린대도 놀라지 않습니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들보다 더 사려 깊으며 실제 현안에 더 주의를 기울입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진보주의자들 역시 사회적 영향력에 동요 했습니다. 정책 정보가 주어질 때, 진보주의자들은 엄격한 복지 정책보다는 관대한 정책을 더 선호합니다.

 

하지만 정당의 지지 표명을 덧붙이자 그들의 관점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이 관대한 복지 정책에 찬성한다고 하자 진보주의자들은 이에 반대 의견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진보주의자들에게 엄격하기는 하지만 다른 민주당 지지자가 찬성하는 다른 복지 정책을 제시하자 그들 역시 호의적으로 반응했습니다.

 

게다가 정당의 지지 정보가 주어지지 않았을 때 관대한 정책에 보인 반응보다 선호도가 더 높았습니다. 사람들의 입장은 전적으로 그 정책이 어느 정당과 관련되는지에 달려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에 대해 왜 그런지 입장을 갖게 됐느냐고 질문했을 때 정당을 언급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그들은 정책의 세부 내용과 자신만의 통치 체제 철학으로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대답했습니다.

 

전형적인 민주당원과 전형적인 공화당원의 신념이 영향을 미친 건 아니었을까? 사람들은 거기에 별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든 정당의 지지와 별개로 자신의 입장을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지지 정당이 그 정책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에 따라 입장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복지 정책이 관대한지 혹은 엄격한지에 관계없이 보수주의자들은 공화당 측에서 그 정책을 지지하면 찬성했고, 민주당 측에서 호의적으로 나오면 반대했습니다.

 

진보주의자들 역시 마찬가지로 민주당 측에서 지지하는 정책을 찬성했으며 공화당 측에서 호의적 반응하며 반대했습니다. 정치적 견해에 관해서는 정당은 정책보다 강했습니다.

 

요즘 대한민국도 정치적 사건 사고가 많아서 어수선합니다. 심리학 실험에서처럼 사람들은 정책과 상관없이 지지하는 정당만 보고 투표하기 때문에 아무리 상대방을 설득시키려고 해도 설득되지 않습니다.

 

감정의 골만 더 깊어질 뿐입니다. 박근혜 정부때 언론에서 태블릿PC를 증거로 보도해도, 박근혜 지지자들은 가짜뉴스라며 믿지 않았습니다.

 

지금 현재에도 언론에서 조국 딸의 논문 문제로 보도해도 지지자들은 가짜뉴스라며 믿지 않습니다. 어떤 지지자들은 합법이니까 상관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조국을 지지하다가 실망한 사람들은 불법이기 이전에 상대적인 박탈감 때문에 분노한것이기 때문에 그런 이유로도 설득되지 않습니다.

 

 

정치는 민주당 지지자, 자유한국당 지지자는 거의 고정되어 있고, 중도층은 민주당이되었다가 자유한국당이 되었다가 왔다갔다 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도대체 지지할 정당이 없습니다.

 

※참조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105562524&start=s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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