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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호텔 델루나 16회 (최종화) 줄거리 결말 리뷰

by 워니의서재 2019. 9. 1.

드라마의 첫 장면은 먼 과거에서 시작합니다. 구찬성의 아버지와 찬성이로 보이는 아이가 길을 걷던 중 쓰러져 있는 일가족을 발견합니다.

 

그때 쓰러져 있던 아이를 일으켜 세웁니다. 찬성이로 보이는 아이가 그 아이의 이름을 묻자 장만월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한편 김선비가 보이지 않자 최서희는 걱정되어 찾아 나섭니다. 김선비는 자신의 이야기가 소설로 나오면 수치스러울것이라 생각되어 저승으로 떠나려다가 멈칫합니다.

 

지현중과 최서희와 함께 저승으로 떠나기 전 인사를 나누기로 약속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장만월은 김선비의 일을 알게 되고, 급하게 출판사를 찾아갑니다. 김선비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 원고가 출판사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김선비 또한 출판사로 찾아가 편집장을 괴롭힙니다.

 

 

절대 책을 내지 못하게 하려고 이승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출판사는 귀신을 보면 대박 나는 작품이라고, 이거 꼭 내야 한다고 좋아했습니다.

 

김선비는 과거를 준비하다가 지쳤습니다. 그의 유일한 낙은 사람사는 것을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서책을 보다가 무료해질 때면 저잣거리에서 봤던 이야기를 글로 썼습니다. 하지만 장원급제한 날 음란서생으로 누명을 쓰게 되고 장원급제가 취소되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김선비의 누명을 벗겨주기 위해 김선비가 쓴 서책들을 모아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어디에도 신데렐라, 춘향이 등을 써냈다는 증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장만월과 구찬성은 과로사로 죽은 귀신 작가를 만나 내용을 수정하여 매력적인 선비로 바꿔서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나 과로사로 죽은 귀신작가는 펜을 받자마자 기절합니다. 그래서 호텔에 묶고 있는 다른 작가에게 부탁합니다. 그 작가가 이어서 글을 써서 마침내 소설이 완성되어 출간됩니다.

 

 

두 작가도 책을 출간하여 소원을 성취하여 웃으며 떠났습니다. 김선비는 특별한 티어스를 준비합니다. 티어스의 작명은 석변의 눈물입니다. 김선비는 이승에서 억울함을 풀어서 더 이상 이승에 있을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그는 이 눈물을 마시고 저승으로 떠나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직원들은 아쉬워하며 그를 배웅했습니다.

 

한편 김유나는 지현중의 동생 현미가 입원해있는 병실에 찾아갔습니다. 김유나는 한동안 호텔에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김유나는 지현중과 헤어지는 게 무서워서 호텔을 찾아가지 않았습니다.

 

최서희는 약국에 찾아갑니다. 최서희는 약사는 내 아이가 딸로 태어나든 아들로 태어나든 시댁하고 아무런 상관없다. 그냥 내 아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최서희는 과거에 나는 왜 내 딸에게 그런 말을 하지 못했을까 후회했습니다.

 

지현중의 동생 현미가 죽을때가 되어, 병원으로 마중 갑니다. 그곳에서 지현 중은 김유나를 만납니다. 김유나는 아직 헤어질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지현중을 피해 숨어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지현중이 저승으로 떠나기전, 김유나는 마고 신을 찾아가 꽃을 받아서 건네줍니다. 지현중도 저승으로 향하는 차를 타고 이승을 떠납니다.

 

한편 이미라와 영수(연우)는 산체스에게 결혼한다고 말했습니다. 혹시라도 부모님이 반대하면 나서서 도와달라고 부탁하려고 말했던 것입니다.

 

 

둘이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장만월이 이미라에게 찾아갑니다. 장만월은 이미라에게 최면을 걸어 연우에게 잘하라고 말했습니다.

 

최서희는 호텔을 떠나기에 호텔을 둘러봅니다. "이제 객실이 다 비었네"라고 말하며 아쉬움을 내보였습니다. 장만월과 구찬성은 이승을 떠나기 전 최서희를 배웅합니다.

 

마고신과 구찬성과 대화를 나누고 있습니다. 마고신은 구찬성에게 "보름달이 가득 찬 날에 모든 것은 사라지고 이제 가야 하네"라고 말했습니다. 구찬성은 왜 저였습니까? 왜 저를 선택하셨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마고신은 "달을 꿈꾼 꽃이 아직 마지막 봄은 남겨뒀구먼"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했습니다.

 

호텔에 홀로 남은 장만월은 호텔 직원들이 있던 곳을 둘러보며 과거를 회상합니다. 이미 호텔에는 아무도 없지만 장만월에게는 아무도 없는 호텔이 아니었습니다.

 

 

호텔 곳곳엔 직원들과의 추억이 묻어있었습니다. 호텔이라는 공간은 어딜 가도 곳곳에 직원들과의 추억만이 떠오를 뿐이었습니다.

 

한참 슬픔에 잠겨있을때 구찬성이 찾아옵니다. 구찬성은 슬퍼하는 장만월을 달래주며, 이제 이별할 시간이 왔다는 것을 직감합니다. 마고신이 호텔에 찾아옵니다. 구찬성에게 가위를 잊어버렸다며 가위 못 봤냐고 물어봅니다. 구찬성은 가위는 내가 가지고 있다면서 가위를 마고신에게 건넸습니다.

 

마고신은 답례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인연의 끈을 가위로 잘라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구찬성은 그건 됐고, 시간을 과거로 거슬로 올라가 겨울을 보게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구찬성은 장만월과 함께 월령수 앞에 서서 눈이 내리는 것을 바라봅니다.

 

구찬성은 장만월에게 그렇게 당신이 꿈꾸던 함께하는 겨울이라고 말했습니다. 장만월은 구찬성에게 꿈에서 너를 봤다고 말하자 구찬성은 전생에 장만월에게 했던 대답으로 대신했습니다. 구찬성은 저승의 문턱에서 장만월을 배웅하고 홀로 터널을 바라봅니다.

 

모든 사람이 떠나고 홀로 남겨진 구찬성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존재와시간이라는 책을 읽습니다. 공원에는 조깅하는 김선비와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는 최서희 그리고 농구를 하는 지현중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책을 읽던 구찬성 앞에 장만월이 나타납니다. 마지막 장면은 장만월과 구찬성의 내레이션으로 끝납니다.

 

"언젠가 시간을 건너건너 어느 생엔가  우리가 같이한다면 그 생에선 당신 곁에서 늘 함께 있기를 바라봅니다. 그때 우리는 서로 마주 보며 꿈을 꾸고 안고 웃으며 아주 오래오래 서로의 옆에서 행복할 겁니다."

 

드라마가 끝이 나고 에필로그에서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으면 시즌2를 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겼습니다. 새로운 달의 객잔의 주인이 나타났다며 배우 김수현이 호텔의 주인으로 등장하고 끝났습니다.

 

※ 마지막회 후기

 

모든 스토리는 엔딩이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왠지 대충 끝내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우려하던 대로 끝이 났네요. 마지막 장면에 과연 의미가 있을까?라고 생각이 들지만...

 

나름 의미를 부여해보자면 현실세계에 없어도 구찬성의 기억 속에 존재한다면 호텔 직원들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게 아닐까?라고 생각해봅니다.

 

만약 구찬성이 약을 먹고 더이상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면 정말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사람들이 됩니다. 김선비가 웃으며 떠날수 있던것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책이 출간되면 사람들의 기억속에 자신의 모습이 바뀌기기 때문입니다. 애니메이션 코코에서도 죽어서 저승에 가지만, 정말 죽는건 기억에서 지워지는 것이라는 대사가 나옵니다.

 

마지막 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호텔 곳곳을 둘러보던 장만월이 어떤 곳에서도 직원들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에서 김영하 작가의 에세이 '여행의 이유'에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P64. 오래 살아온 집에는 상처가 있다. 지워지지 않는 벽지의 얼룩처럼 온갖 기억들이 집 여기저기에 들러붙어 있다. 가족에게 받은 고통, 내가 그들에게 주었거나, 그들로부터 들은 뼈아픈 말들은 사라지지 않고 집구석 구석에 묻어있다.

감영하 작가는 집에는 온갖 기억들이 있기 때문에 그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호텔 델루나에서도 호텔 곳곳에 온갖 기억들이 호텔 여기저기 들러붙어 있습니다. 이제 그 기억을 지우기 위해 이승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저승으로 돌아가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다른 여행(삶)을 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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