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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경제경영&마케팅

짝퉁이 많아서 더 잘팔리는 명품

by 워니의서재 2019. 9. 7.

짝퉁이 많을수록 더 잘팔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그 이유는 패션에 민감한 사람들은 의상이 자신을 타인에게 어떠한 이미지로 보이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패션 회사들은 위조자들을 저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루이뷔통과 같은 몇몇 브랜드들은 반복되는 'LV' 패턴 같은 자신들의 트레이드마크 디자인을 시도한다. 어떤 회사들은 모방하기 더 어려운 상품을 개발한다.

 

예를 들어, 돌체 앤드 가바나는 정품 인증서를 포함해, 홀로그램, 그리고 자외선에 반응하는 안전실로 하는 밀봉 등 복잡한 위조품 근절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이 모든 노력들이 실패했을 때, 회사들은 법적 조치를 취해 위조업자들과 소매점, 그리고 가짜 상품을 유통시키는 웹사이트를 추적한다.

 

 

명품기업 LVMH는 2004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6,000건 이상의 현장 단속과 8,000건 이상의 소송을 진행하며 암시장과의 전쟁을 선포해 2000만 달러를 지출했다.

 

패션 브랜드들은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자신들의 사업에 피해를 준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조품이 실제로 좋을 수도 있지 않을까? 브랜드는 사실 가짜가 존재하기에 혜택을 보는 게 아닐까?

 

두 법학 교수들이 이 문제를 연구했을 때, 반직관적이게도 긍정적인 대답이 돌아왔다. 그 이유는 모두 정체성의 신호와 관련 있었다. 패션에 민감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의상이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를 신경 쓴다.

 

그들은 유행을 따르고 싶어 하며, 적어도 철 지난 의상은 입지 않는다. 하지만 만약 스타일이 전하는 신호의 가치가 불변하다면, 사람들은 무언가 새로운 것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만약 어그부츠와 스키니진이 항상 멋지게 보인다면, 다른 상품을 구매할 이유가 없다. 닳을 때까지 주구장창 같은 옷만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기업들은 꽤 오랫동안 인기를 끌었던 스키니진 유행이 끝나고, 요즘 통이 넓은 바지들이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다.요즘 백화점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들여다보면 통 넓은 바지들이 많이 보인다.

 

위조품을 제작해 유통하면 짝퉁 때문에 정품은 빠르게 진부해진다. 저급한 복제품들은 정품의 명성을 더럽힐 수 있지만, 많은 사람이 이용 가능해진다는 사실로 그 스타일이나 브랜드를 입는다는 의미가 바뀐다.

 

누구나 이번 시즌의 루이뷔통 신상 가방처럼 보이는 가방을 구매할 수 있다면 그 가방을 듦으로써 보내지는 신호는 퇴색된다. 가격이 떨어져 그 가방은 널리 퍼지는데, 그러면 고급스럽다거나 트렌드세터라는 신호를 더는 보낼 수 없게 된다.

 

 

그 대신 대중시장이나 유행 추종자라는 신호가 보내진다. 그 결과 진정한 패셔니스타들은 노선을 달리해 새로운 무언가를 구매한다. 언어도 같은 방식으로 작용한다.

 

10대들이 먼저 유행하는 단어들을 사용한다. 결국엔 그들의 부모도 그런 표현이 멋지고 참신하다고 받아들인다. 하지만 어른들이 이를 채택하면서 의미가 바뀐다.

 

2000년대 초반에 "안녕하삼!" "엽기적이다" "캐안습" 등이 유행했었다. 이 단어들 또한 어른들이 사용하기 시작하고, TV에서 한참 유행할 때쯤 자연스레 10대들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

 

한때 멋져 보였던 단어는 이제 무리하게 멋져 보이고 싶어 한다는 신호가 된다. 결국 10대들은 그 표현을 외면한다. 그리고 할머니들이 그 단어를 사용할 때쯤이면, 다른 새로운 표현을 쓰고 있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정체성 신호는 무언가를 살릴 수도 없앨 수도 있다.

 

※참고자료

http://www.yes24.com/Product/Goods/37238125?Acode=101https://click.linkprice.com/click.php?m=yes24&a=A100652363&l=9999&l_cd1=3&l_cd2=0&tu=http%3A%2F%2Fwww.yes24.com%2FProduct%2FGoods%2F37238125%3FAcode%3D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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