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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경제경영&마케팅

비틀즈 예스터데이는 번뜩이는 창의력의 결과물일까?

by 워니의서재 2019. 9. 9.

흔히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창의력은 어떤 아이디어가 갑자기 떠오르는 영감의 순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샤워를 하거나 공원에서 조깅 중이거나 산책 중에 갑자기 멋진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순간을 경험합니다.

 

J.K 롤링은 런던으로 가는 열차 안에서 해리포터 Harry Potter를 떠올리고, 모차르트가 힘들이지 않고 곡을 풀어내는 등의 이야기는 이를 뒷받침합니다. 히트한 창작품은 예기치 않은 천재성이 번뜩이는 순간 나타나는 신비스러운 내면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이런 생각은 음악이나 문학같은 전통적인 예술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디지털 시대의 대표적인 천재로 손꼽히는 스티브 잡스가 창의성을 유기적 과정이라고 설명한 말은 세간에 자주 인용됩니다.

 

스티브 잡스는 인터뷰에서 어떻게 그런 대단한 일을 했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창작가로서 약간의 죄의식을 갖게 된다. 그런 대단한 일을 실제로 한 것이 아니라 그저 보았을 뿐이기 때문이다."

 

창의력에 관한 영감 이론은 요즘 대 다수 사람이 창작활동의 위대함을 바라보는 방식을 지배합니다. 그런데 왜 이같이 갑작스러운 영감의 순간이 일어나는 것일까?

 

폴 메카트니는 눈을 뜨는 순간 떠오른 선율이 너무 또렷하고 매우 간결해서 마음 한구석의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선율이 세련됐고 정말 완벽했습니다. 이를 그대로 옮겼다가는 본의 아니게 표절 시비에 말릴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아버지가 자주 연주했던 클래식이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비틀스는 이미 많은 히트곡을 냈음에도 곡을 쓰는 일에는 늘 진지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존 레넌 John Lonnon은 그들의 첫 번째 넘버원 싱글 플리스 플리스 미 Please Please Me를 쓸 때 얼마나 치밀하게 작업했는지 설명했습니다.

 

"우리는 가능한 단순하게 곡을 만들려고 했어요. 이 곡을 히트 퍼레이드에 곧장 진입시키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폴 매카트니에게 있어 '예스터 데이'는 평소 그의 작곡 방식으로 볼 때 분명 예외적인 경우였습니다. '예스터 데이'의 음조는 재즈 선율 같았습니다.

 

폴 매카트니는 인터뷰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흘러간 재즈 가락을 많이 알았어요. 그때 들었던 음악이 기억에 되살아난 것이 아닐까 생각했죠."

 

폴 매카트니는 혹시 이 선율을 아는 사람이 있는지 알고 싶어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제일 먼저 작곡 파트너인 존 레넌에에게 물었습니다. 레넌은 처음 듣는 곡이라고 단언했습니다.

 

 

그래도 의심쩍었던 매카트니는 많은 히트곡을 낸 친구 라이오넬 바트에게 물었습니다. 선율을 흥얼거리는 매카트니 앞에서 바트는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그래도 확신이 서지 않은 매카트니는 좀 더 확인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는 드림보트 외에 16곡을 히트시킨 영국 가수 알마 코건을 찾아가 물었습니다. 매카트니가 꿈에서 들은 선율로 피아노를 연주하자, 코건과 그녀의 여동생은 "좋군요"라고 말했습니다.

 

"들어본 적 없어요? 누구 다른 사람의 노래는 아닌가요? 매카트니의 질문에 코건이 대답했습니다. "아뇨. 처음 드는 곡이네요. 멋지네요." 그제야 매카트니는 안심했습니다. 꿈에서 제대로 한 곡을 건진 것 같았습니다.

 

창의력의 영감 이론에 긍정적인 견해는 천재의 번뜩임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스터데이'는 계획할 수 없는 꿈을 통해 매카트니에게로 왔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얼마든지 음악차트 상위에 랭크될 선율을 꿈에서 계시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다듬어놓은 재능이나 타고난 천재성이 없다면 이러한 순간을 결코 만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창의력에 관한 영감 이론은 소위 천재적 재능을 가진 사람에게만 유효합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나 자신이 음악가나 소설가 혹은 창업가가 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회사에 취업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합니다.

 

 

그러나 이 이론이 통째로 틀렸습니다. 폴 매카트니가 꿈결에 들린 선율은 단순한 코드 진행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꿈에서 들은 선율 하나만 붙잡고 잠에서 깼지만 완성된 노래와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우선 그 선율에는 가사가 없었습니다.

 

이때부터 노래가 완성되기까지는 거의 20개월에 가까운 기간과 치열한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기타리스트 조지 해리슨의 인터뷰에서 폴 매카트니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습니다. "눈만 마주치면 그 노래에 대해 이야기했어요. 자기가 무슨 베토벤이라도 되는 줄 알았던 모양이에요."

 

비틀스가 두 번째 영화 헬프를 찍기 시작했을 때도 폴 매카트니는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잠깐 쉬는 시간에도 그 노래를 다듬었습니다. 짜증이 난 영화제작자 딕 레스터가 결국 폭발해서 "그 망할 놈의 노래를 다시 한번 연주하면 피아노를 내다 버릴 거야. 곡을 완성시키든가 포기하든가 해!"

 

그 후 프랑스 첫 순회공원에서도 그는 '예스터데이'를 다듬기 위해 호텔방에 피아노를 갖다 놓았습니다. 번개 같이 번뜩인 영감의 결과물로 알려진, '예스터데이'는 사실 2년에 가까운 여정을 겪었습니다.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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