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저자 ‘앤드루 양’은 2011년 하던 일을 그만두고 12만 달러를 투자해
‘벤처포 아메리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벤처포 아메리카’는 대학 졸업생들을
훈련시켜 스타트업에 파견을 보내 18개 도시에서 25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고
그중 몇몇 젊은이들은 수십 곳에 창업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벤처포 아메리카’라는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벤처포 아메리카’는 대학 졸업생들을
훈련시켜 스타트업에 파견을 보내 18개 도시에서 25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고
그중 몇몇 젊은이들은 수십 곳에 창업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P42. ‘승자독식 경제’가 이런 빌미를 제공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경제적 가치가
인간의 시간과 노동에서 점점 멀어져간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보다는 짐짓
모른 체하고 1970년대의 방식을 계속 유지해왔다.
이 문장에서 ‘승자독식 경제’는 신자유주의를 의미합니다.
P145에서 더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습니다.
P145. 우리는 가족과 사회적 역할 사이에서 끊임없이 선택을 강요받는다.
그러면서 잠시만 쉬면 경쟁에서 뒤처질 것 같은 불안감에 시달린다. 여자는
육아와 일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다. 남자는 직장에 충실한 삶과 낙오자
사이에서 선택을 요구받는다.
신자유주의가 휩쓸고 지나간 전형적인 사회모습입니다. 이러한 특징은 이 책말고도
다른책에 수없이 묘사되어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책중에 예를 들겠습니다.
우선 '콜24'라는 책입니다. 신자유주의로 인해 노동자들이
어떻게 고통을 받는지 표현하였습니다.
‘좌파 포퓰리즘을 위하여’는 신자유주의로 정치가 어떻게
제 기능을 못하게 되었는지 묘사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괴물이 되어가는가’ 신자유주의가 우리의 사고를
어떻게 지배했는지 정신분석학으로 서술하였습니다.
이책 '보통사람들의 전쟁'에서는 신자유주의와 급속도로 성장한 과학기술의 융합으로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무슨일이 일어날지 예측하고 어떻게 대비 해야하는지 설명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2016년 문득 불편한 감정이 자신을 짓누르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온종일 손님 몇 사람 받지 못한 것 같은 식당에서 밥을 먹은 적도 있었고, 판자를
둘러치고 ‘매물’이라는 표지판을 붙인 상가를 지나가기도 했습니다. 전반적으로
패배와 뭐가 억눌린듯한 느낌이 분위기를 압도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위험을 감수하라’라든가 ‘실패해도 괜찮아’라는 기업가 정신의 메시지는 부적절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과 그곳이 같은 나라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치 세상은 불길에 휩싸였는데 홀로 맛있는 음식을 먹는 사람이 나오는 연속극의
인물 같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서랍 속 깊숙이 숨겨져 있던 기억을 끄집어 내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홍콩 여행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힘겹게 리어카를 끌며 높은 경사면을 오르는 한 노인을 보았던 기억입니다.
그때 저도 책의 저자와 같이 각 나라의 하층민들은 불길에 휩싸였는데 홀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을 다니는 철없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년에 다녀온 홍콩 여행에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힘겹게 리어카를 끌며 높은 경사면을 오르는 한 노인을 보았던 기억입니다.
그때 저도 책의 저자와 같이 각 나라의 하층민들은 불길에 휩싸였는데 홀로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여행을 다니는 철없는 드라마 속 주인공이 되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P31. 건물이나 주위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문제였다. 그들은 삶의
기대치가 낮아져서 그냥 하루하루 목숨을 이어가는 사람들처럼 실의에 빠져
의기소침한 모습이었다.
이 문장에서 업무 때문에 지방으로 출장 갔을 때 공장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의
얼굴이 교차하였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기업은 직원에게 연금을 넉넉하게 주었고
얼굴이 교차하였습니다. 1970년대만 해도 기업은 직원에게 연금을 넉넉하게 주었고
직원들은 자기 회사에서 오랫 동안 일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소득불평등 정도는 낮았고 기업은 직원에게 복지혜택을 보장해주었습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공황을 겪던 많은 나라들이 지향하던 ‘케인스식 경제학’은
1970년을 기점으로 영국의 '마거릿 대처'의 신자유주의 모델로 밀려나고 미국 또한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부터 적극적으로 신자유주의 정책을 펼치게 되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로널드 레이건의 정책중 가장 유명한 정책은 국내에 많은 사람들도
거의 알고 있을 정도 입니다. 이른바 낙수효과입니다. 큰 기업이 잘되면
산에서 흐르는 물처럼 경제도 위에서 아래로 흘러 모든 사람들이 잘살게
된다는 이론입니다. 그러나 이제 대부분의 사람들은 더이상 믿지 않습니다.
4차 산업 혁명 이후 수많은 자동화와 기계가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점점 사람이 설 곳을
잃어 갈 것이다. 제일 먼저 일자리의 타격을 받는 직업은 택시운전사와 화물운전사이고
점점 단순한 패턴이 있는 업무를 가진 직업부터 없어질 것이다. 이는 블루칼라 직업에만
한정되지 않으며, 화이트칼라 직업 중에서도 패턴을 가진 업무는 얼마든지 인공지능으로
대체 가능하다. 예를 들면 판사, 변호사, 검사, 의사 등이 있다. 그런데 판사를 인공지능으로
대체하면 공감능력이 없기 때문에 무자비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이런 내용은 너무 많은 언론,
책, 교양 프로그램 등 많이 다룬 내용이라 이제는 이미 외우고 있을 정도로 뻔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이 책에선 구체적으로 서술합니다. 예를 들면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성장하면서 7개월의 기간 동안 백화점에서 일하던 근로자 10만 명이 실직했다고 합니다.
쇼핑몰 하나가 문을 닫으면 약 1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진다고 합니다. 단순히 쇼핑몰만
사라지는 것이 아니고 쇼핑몰에 납품하는 업체, 쇼핑몰 직원을 상대로 장사하는 업체
그리고 무엇보다 지방 정부의 세수가 줄어들어 이것은 지방 정부 예산 및 학교 예산의
감축으로 이어진다고 말합니다.
저자는 해결방안 중 한가지 수많은 대중 미디어에 노출되었던 ‘기본소득 제도'를 말합니다.
이 책에서 재미있던 제안은 사회 신용 포인트를 만들어 운영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사회 신용 포인트를 운영하는 어플을 만들어서 잠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사람이 어플에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등록하면 시간이 비는 사람이 그 아이를 돌보고
신용 포인트를 적립 받는 것입니다.
이 책에서 재미있던 제안은 사회 신용 포인트를 만들어 운영하자는 제안이었습니다.
사회 신용 포인트를 운영하는 어플을 만들어서 잠깐 아이를 맡겨야 하는 사람이 어플에
아이를 봐줄 사람을 찾는다는 글을 등록하면 시간이 비는 사람이 그 아이를 돌보고
신용 포인트를 적립 받는 것입니다.
아이 말고도 반려 동물이나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볼 수도 있고, 여성 혼자 집에서 하기
어려운 일을 대신해주고 신용 포인트를 적립 받아서 나라에서 등록해준 마트나 백화점 등에서
사용하여 돈처럼 사용 가능할 수 있게 만들자는 제안이었습니다. 현실적인 부분을 고려해서 더
다듬어 도입해야겠지만 괜찮은 제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생각은 기본소득 제도가 대한민국의 물가를 반영해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어느 정도
지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에서 일본 다음으로 자동화가 빠른 나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자동화로 일자리를 잃고 있는 사람들이 많지만 언론에서 다루지
않을 뿐입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매장에 가면 자동으로 주문하는 ‘키오스크’를 본 적이 있을
겁니다. 그 기계가 한 개 들어왔다는 의미는 사람을 1명~3명 정도 더 채용해야 하는데 채용하지
않았다는 뜻이 됩니다. 키오스크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공장들을 가보면 이전에는 기계 앞에
사람 1명이서서 하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기계 앞에 사람이 서있지 않는 곳도 많습니다.
사무실에 있던 사람 1명~3명이 나와서 잠깐 기계를 손보고 다시 사무실에 들어가 있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공장에는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이는 공장에서 노동해야 할 노동자들의 일자리가 줄었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기술의 발달로 노년층이 소외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페스트푸드점 키오스크에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노인이 아르바이트생에게 따지고
있는 광경을 봤습니다. 나는 저걸로 주문을 못하겠는데 그냥 여기서 주문하면 안 되냐고 물어본
것입니다. 그러나 회사 규정상 무조건 키오스크에서 주문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거절하였고
그 노인은 겨우겨우 줄 서있던 한 손님의 도움으로 간신히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얼마전 내가 겪은일이 인터넷 기사가 되어 올라온 것을 봤습니다. 그 기사에 댓글을 읽었는데
어떤 젊은이들은 “늙으면 죽어야지 라든가 늙어서 무슨 햄버거를 먹겠다고”라는 막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노인이 되었을 때에는
지금의 기술과는 또 다를 것이고 그때도 젊은이들은 쉽게 이용 가능하겠지만 정작 자신이 흉봤던
노인처럼 자신도 기계의 발달로 소외되는 현상을 반복해서 겪게 될 것입니다.
이 책의 제안대로 모두가 타인의 비극은 곧 나의 비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서로
협력하고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정치와 사회 부조리함에 맞서야만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
생각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촛불을 들어 최고 권력 대통령까지 탄핵시켰던 것처럼 진정한
권력은 대중들에서 나온다는 것을 잊지 않아야 합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권리는
누군가 만들어 주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만들어가는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하면서 서평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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