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 표지에는 "SNS를 한다면 당신도 작가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요즘 시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회사에서는 이메일 작성이나 보고서를 쓸 때도 글쓰기를 하고 있죠. 이 책은 SNS 글쓰기와 블로그 그리고 회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마케팅에 관련된 글쓰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품 리뷰를 맛깔나게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저는 일상에 관련된 글쓰기나 제품 리뷰 글쓰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특히 대화체로 글쓰기의 상당히 어려움을 느꼈었는데요. 이 책을 읽다가 힌트를 얻었습니다. 저자 앤 핸들리는 대화체로 글을 쓰고 싶다면 누군가 대상을 떠올리면서 이야기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써 내려가라고 말했습니다. 이 문장을 읽고 저는 아내나 처제에게 말한다고 생각하면서 글을 썼더니 자연스럽게 대화체에 가깝게 글이 써졌습니다.
저자는 마케팅 글쓰기에서 세 가지가 중요하다고 말하며, 글쓰기의 공식을 만들었습니다. 공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유용성이란? 고객이 자신에게 의미 있는 일을 하도록 돕는 것을 말합니다. 그들의 짐을 덜어주고, 고통을 분담하고, 의사 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영감이란? 당신의 컨텐츠가 데이터나 창조성에 의해 영감을 받는 것을 뜻합니다. 신선하고 독특하며 완성도가 높고 디자인도 훌륭하며 오로지 당신만이 만들수 있는 콘텐츠여야 합니다.
◈ 공감이란? 철저히 고객의 입장을 반영해야 합니다. 세상에서 빛이 닿는 모든 것이 콘텐츠라면, 우리는 고객의 눈으로 세상 모든 것을 바라봐야 합니다.
유용성, 영감, 공감 중 어느 하나의 값이 0이면 콘텐츠가 가치도 0이 된다. 그래서 위와 같은 공식이 나옵니다.
※우수한 콘텐츠 = 유용성 X 영감 X 공감
집에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를 저자가 인용했더라고요. 인용한 부분을 읽고 영감을 받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 했어요.
P29. 작가 스티븐 킹은 <유혹하는 글쓰기>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덤보는 마법 깃털의 도움으로 하늘을 날았다. 하지만 덤보는 애초에 깃털이 필요치 않았다. 그의 내면에 이미 마법이 깃들어 있었음을 잊지 말자.
이 구절을 읽고 이미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에도 스스로 만든 벽안에 갇혀 실행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떠올랐어요. 주변에 보면 그런 사람들 있죠. 제가 보기에는 충분히 노력하고 실행하면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내가? 나는 그런 재능 없어. 못해."라고 말하는 사람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참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벽을 만들고 못한다고 하는 사고방식을 고정형 사고방식이라고 합니다. '고정형 사고방식'과 '성장형 사고방식'은 아래 링크 걸겠습니다. 궁금한 분은 읽어보세요.
제가 읽었던 글쓰기의 관련된 여러 책들에 공통점이 있어요.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로 강조하고 있고요. 바로 간결하게 쓰기예요. 다른 책에서는 간결하게 핵심만 요약해야 한다고 쓰여있는 반면에, 이 책에서는 오해의 소지 없게 쓰여있었어요.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때 제가 잘못 이해해서 굉장히 짧게 글을 썼었거든요. 그런데 쓰면서 스스로도 뭔가 이상하다 싶어 찾아보니 상위 노출되려면 2,000자가 적당하다는 글을 보고 길게 쓰기 시작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생각이 확실히 정리됐어요.
P45. 간결함은 분량을 최대한 줄이고 뼈대만 남긴다는 뜻이 아니다. 적어도 전달하려는 이야기는 빠짐없이 담아야 한다. 간결함이란 군더더기나 과장을 빼는 것을 뜻한다. 독자는 뭔가 도움이 되는 내용이 있어야만 글을 읽는다. "글은 공감으로 시작해, 효용으로 이어가고, 분석으로 개선한 다음 사랑으로 완성해야 합니다"
■ 책을 읽다가 굉장히 중요하고 인상 깊다고 생각한 구절 세문단을 뽑아봤어요.
P51. '포인트 연구소 글쓰기 교육 칼럼니스트 침 스탠런'에 따르면 '개인적인 이야기일수록 보편적인 이야기'이다. 그래서 이 방법이 잘 통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을 배경 자료의 출처이자 글쓰기 소재로 활용하는 작가는 독자와 폭넓게 교감할 수 있습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공감할 수 있는 소재가 중요하다는 것을 되새겨 보게 되었어요. 블로그 소재 중에서도 영화, 스포츠, 연예와 일상 이야기가 인기가 많은 것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만 소재라서 인기가 많은 거겠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P.52 이 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단 한 명만 떠올린 다음 그 사람을 상대로 글을 쓴다. ('사람들'이나 '그들'이 아닌 '당신'이라는 표현을 쓴다.)
이 구절은 흔히 '페르소나 마케팅'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페르소나 마케팅'은 우리 회사의 제품에 관심을 가질만한 가상의 인물 한 명을 구체적으로 떠올려서 그 사람과 대화하듯 글을 쓰는 마케팅인데요. 예를 들면 서울 용산에 사는 30대 여성 학력은 대졸.... 등등 구체적으로 떠올려서 그 사람에게 제품을 판매한다고 생각하고 쓰는 마케팅 기법이에요. 가상의 인물보다 주변에 비슷한 제품을 좋아하는 지인을 떠올리며 써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인 것 같아요.
●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이제 마지막 구절입니다.
P57. 첫째, 나는 이 콘텐츠를 왜 만드는가? 내 목적은 무엇인가?
둘째, 주제나 쟁점과 관련하여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나의 입장은 어떠한가?
셋째, 가장 중요한 '그래서 뭐? / 왜냐하면 '문답을 해본다. 이 글은 고객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얼마 전 카페에서 '기업에서 주최하는 동영상 콘텐츠 공모전'에 도전하기 위해 모인 대학생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어요. ( 엿들으려고 엿들은 것은 아니고요. 책 읽으러 카페에 가는데 목소리들이 너무 커서 독서를 포기하고 책에 밑줄 친 문장들을 옮겨 적다 보니 자연스럽게 들려서 ㅎㅎ )
공모전의 내용은 5G 기술에 관련된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가장 중요한 문제를 빠뜨리고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촬영기법이라던지 카메라 뷰는 어떻게 할지 어떤 편집기술을 쓸지, 스토리는 어떻게 만들지에 대한 대화만 이어나갔어요.
첫째, 이 콘텐츠를 왜 만드는가? 가 빠져있었어요. 공모전은 기업에서 주최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자신들의 회사를 홍보하고 결국 제품을 판매하려는 목적이겠지요. 그런데 정말 중요한 제품 서비스에 관련된 내용은 없이 오로지 재미와 화려한 기술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있었습니다.
둘째,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 도 빠져있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서로 의견을 많이 내긴 하는데, 그래서 무엇을 전달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대화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냥 재미있잖아" "요즘 이렇게 찍는 게 유행이래"등의 대화만 오고 갔어요.
셋째, 가장 중요한 '그래서 뭐?'라고 질문해본다 인 데요. 회의 중에 한 학생이 "그래서 뭐? 나는 이게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르겠어?"라고 말을 했어요. 그런데 다른 학생 중 한 명이 "요즘 이런 게 유행이야. 그냥 해보는 거지"라는 말로 얼버무리고 넘어가더라고요.
세 가지 질문은 글쓰기, 마케팅, 이외에도 굉장히 중요한 질문인 것 같아요. 내가 뭔가를 할 때 왜 하는지, 무엇을 전달하고 싶은지, 어떤 의미가 있는지는 알고 시작해야 제대로 된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봐도 본인이 사장이고 장사를 하는데도 왜 하는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거든요. 본인도 왜 하는지 잘 모르고 하는데 고객들의 반응도 당연히 좋지 않겠죠. 뭔가를 할 때 세 가지를 항상 기억하고 질문하고 시작해야 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만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https://wonysworld.tistory.com/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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