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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뷰

SBS스페셜 난독시대 독서가 필요한 이유

by 워니의서재 2019. 7. 23.

이순영 교수( 고려대학교 국어교육학과 )

국제 학업성취도 PISA 읽기 점수 순위를 2006년에 1위를 한 이후에 지속해서 순위가 떨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간신히 10위권내에 머무르고 있어요. 문제는 그렇게 떨어지는 나라 중에서 우리나라는 더 뚜렷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1, 2 수준인 하 수준의 아이들이 굉장히 많이 늘어나고 있어요. 특히 하 수준 1수준 이하의 아이들이 전체의 32.9%에 이르렀어요. 이것은 3명의 아이 중에 1명의 아이는 교과서를 읽고 이해한다거나 어떤 교과 학습을 정상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뜻입니다.

 

이날 출연자중에 한 분이 '시선 추적장치'를 착용하고 독서를 하는 실험을 했어요.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글자를 순서대로 읽지 못하고 건너뛰면서 읽는 습관이 있었습니다.

 

아래 이미지를 보면 잘읽은 사례와 잘 못 읽은 사례가 있습니다. 잘못 읽은 사레는 독서 중에 굉장히 많은 양의 글을 그냥 건너뛰고 읽다가 다시 뒤로 돌아와서 읽기도 하는 그런 습관들입니다.

 

장은수 (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독서가 반 강제적으로 시작되고, 자발성이 굉장히 떨어지는 독서 경험이 있어서 누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 않는 나이가 되면 스스로 책을 읽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안 하게 됩니다.

 

그리고 굉장히 목적형 독서가 많습니다. 승진이라든가 시험이라든가 이럴때 주로 책을 읽고요. 그런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더 이상 책을 읽지 않아요. 4명 중의 3명은 책을 읽지 않는 나라인데 OECD 국가에서는 유일한 국가일 겁니다.

 

메리언 울프 교수 ( 미국 UCLA 난독연구센터장 )

우리는 하루에 5만~10만 단어를 처리 합니다. 이렇게 많은 양을 모두 처리하기엔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디지털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매우 빠르게 처리하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장점입니다.

 

 

그러나 단점은 깊은 독서과정이 어렵워졌습니다. 공감능력, 읽고 있는 것에 대한 관점, 저자 또는 인물이 누구인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추론이 포함된 깊은 독서 상호작용 과정의 시작입니다.

 

많이 일을수록 배경지식을 더 많이 설명할수 있고, 그것은 다음 독서의 기반이 되고 기하학적인 관계로 연결됩니다. 이는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따라오는 지식과 함께 회로가 점점 더 정교하게 변합니다. 이렇게 뇌가 변하는 것을 '뇌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장대익 교수 (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

예전에는 성인이 되면 뇌가 굳어진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뇌 과학자들은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 아무도 없습니다. 심지어 저글링을 일주일만 해도 뇌가 변해 있습니다. ( 책 읽기는 뇌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하고 효과적인 도구라고 합니다. )

 

사람들이 독서를 힘들어하는 이유는 우리가 원래 독서를 하던 뇌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자가 약 6000 전년쯤 생겼고, 인류의 진화는 약 20만 년 됐기 때문에 문자를 읽고 해독하고, 또 그 내용을 전달하는 것 자체가 매우 힘든 일입니다.

 

"책 읽기에 가장 중요한 기능은 몰입을 배우는 겁니다. 그래야 깊이 사고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됩니다."

 

박웅현 광고인( 책은 도끼다 저자 )

'지식은 바깥에서 들어오지만 지혜는 안에서 우러나온다' 라고 했어요. 정보는 검색하면 다 나오죠. 근데 그게 아니라 책이라는 건 뭔가 우리 삶에 도움을 줄 만한 영혼이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을 정리해 놓은 게 책인 거예요.

 

그 얘기를 제대로 온전히 들은 다음에 "내 속에서 어떻게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보는 게 독서죠."

 

박웅현 작가는 다독하지 않고 책을 천천히 읽는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1년에 몇 권 이상을 읽어야겠다' 이런 다짐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고 합니다. "친구가 되려면 시간이 걸리잖아요. 책도 친구가 되려면 시간이 걸려요."

 

구본권 한겨레 IT 전문 선임기자

정보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능력은 정보를 빨리 받아들이는 능력이 아니라 믿을 만한 정보, 유용한 정보를 정확하게 식별해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합니다.

 

전통적인 우리 읽기 쓰기 능력과 함께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 필요한 업그레이드된 인지능력이 동시에 필요합니다.

 

메리언 울프 교수 UCLA 난독 연구센터장

아주 유창하고 깊은 단계의 읽기를 할 수 없다면 사람들은 덜 비판적이고 덜 분석적이며 공감력이 적어질 겁니다. 민주주의의 가장 큰 걸림돌은 비판적이고 분석적인 시민들이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책은 좋다 디지털 화면은 나쁘다'라고 이분법적으로 나눴을 때, 교육을 비롯해 가족들에게도 좋을 게 없습니다. 누구에게도 좋은 일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종이책에 집중해서 읽도록 하고 5살부터 10살까지는 제대로 된 책과 깊이 있는 독서를 가르치는 겁니다. 두 가지 형태의 글을 모두 이해할 수 있는 '양손잡이 읽기 뇌'는 10살에서 15살 사이에 두 가지 읽기 방식이 합해지는 겁니다.

 

미래의 디지털 문해력은 글을 소비하는 법을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깊이 있는 독자가 될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SBS 스페셜 난독 시대를 보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과 굉장히 겹치는 부분이 많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의 저자 '니콜라스 카'가 '메리언 울프 교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았으니까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고 바로 메리언 울프 교수의 책도 구매했습니다.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을 다 읽고 읽을 예정입니다.

 

저도 전자책과 종이책을 동시에 읽고 있는데요. 처음에 종이책만 읽다가 전자책을 읽으니까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느낌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독서한 지 1년 정도 시간이 흐르니까 종이책이든 전자책이든 이제 상관없더라고요. 문제는 읽고 나서 필사를 하거나 서평을 얼마나 깊게 썼냐가 더 중요하더라고요.

 

필사를 한번 거치고 서평을 썼을 때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저도 책을 많이 읽으려는 욕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보고 나니 저도 많이 읽기보단 천천히 깊게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좋은 책은 정독해가며 두 번 세 번 읽어봐야겠어요.

 

https://wonysworld.tistory.com/532

 

독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언어는 그 자체로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특성입니다. 우리의 뇌와 신체는 말을 하고 들을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어린아이는 새끼 새가 나는 법을 배우듯 특별한 가르침 없이도 말하는 것을 배웁니다. 읽기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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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by 니콜라스 카 (지은이) / 최지향

세계적인 경영컨설턴트 니콜라스 카의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진단과 통찰이 담긴 책. IT 전문가이자 저명한 칼럼리스트인 저자 니콜라스 카는 “컴퓨터와 인터넷에 대한 무조건적인 믿음과 무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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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뇌 by 매리언 울프 (지은이) / 이희수

터프츠 대학에서 인지신경과학과 아동발달을 연구하는 매리언 울프는 말한다.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 독서는 뇌가 새로운 것을 배워 스스로를 재편성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인류의 기적적인 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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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책으로 by 매리언 울프 (지은이) / 전병근

전작 《책 읽는 뇌》에서 “인류는 책을 읽도록 태어나지 않았다”고 단언하며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킨 매리언 울프가 다시 한번 우리의 ‘읽는 뇌(reading brain)’에 대해 이야기한다. 쉴 새 없이 디지털 기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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