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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인문학75

쿠바혁명 체 게바라 여행에서 혁명을 꿈꾸다. 1928년 6월 14일. 에르네스토 게바라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동쪽에 있는 로사리오에서 아버지 에르네스토 게바라 린치와 어머니 셀리아 데 라 세르나 사이에서 다섯 아이들 가운데 첫 번째 아이로 태어났다. 체게바라의의 부모는 아르헨티나의 상류계급 출신이었지만 결코 보수적인 사람들이 아니었다. 오히려 정치적으로 급진적인 쪽에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어머니 셀리아 또한 의지가 강하고 사상과 문화에 대한 열정이 높았다. 그녀는 집을 책과 예술가, 보헤미안, 지식인들로 가득 채웠다. 체게바라가 여행을 좋아했던 것은 아마도 어머니의 영향이 컸을 것이다. 아이들의 인생은 대부분 부모에게서 결정적인 영향을 받는다. 체게바라는 부모로부터 많은 것을 받았다. 그러나 그가 받은 것은 재산이나 사회적 신분이 아니었다.. 2019. 3. 8.
보고싶은 것만 보는 ‘확증편향’ 우리가 선택 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릴 때, 잘못된선택으로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은 우리의 무의식에잠재되어 있는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 때문이다. 확증 편향은 자신의 신념이나 기대와 일치하는 정보는쉽게 수용하지만, 신념과 어긋나는 정보는 그것이아무리 객관적이고 올바른 정보라도 무시하거나거부해 버리는 심리적 편향이다.“거봐, 내 말이 맞잖아.” 하면서 남의 말은절대 안 듣는 똥고집을 말한다. 어떤 문제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신념이나 생각, 주장을 확인시켜주거나확증해주는것으로 보이는 증거나 정보에 더 무게를 둔다. 그뿐만 아니라 그런 증거들을 더 잘 알아차리고,더 잘 찾고, 더 활발하게 찾는다. 신문을 봐도 서점에가도 그와 관련된 자료들만 유난히 눈에 잘 띄는 것이다. 이.. 2019. 3. 7.
결정장애를 처음 사용한 올리버 예게스 ‘결정 장애indecisiveness’라는 용어는 저널리스트올리버 예게스가 쓴 《결정 장애 세대》에서 처음 사용했다. 1980년대에 태어나1990년대에 학창 시절을 보낸 젊은 층을가리키는 용어로 사용하면서 널리 알려졌다. 그들에게는 확신이 없다. 그래서 그들이 가장 많이하는 말도 “May be!”다. 우리말로 옮기자면 ‘결정 장애’정도가 될 것이다. 이 세대들은 어떤 물음에도분명한 대답을 잘하지 못한다. “글쎄.” “아마도.” “그런 것 같아.”와 같은 모호한말로 대답을 대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한 곳에 정착하지도 못하고 한 가지일에 제대로 집중하지도 못한다. 기성세대는 이들에 대해 ‘나약하다’, ‘우유부단하다’,‘결단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지만 예게스는 개개인의나약함 때문이라기보다는 급격한 사회 변화.. 2019. 3. 3.
게임이론 죄수의 딜레마 다크나이트 조커 게임 이론의 창시자 폰노이만은 프린스턴 대학을 거쳐 프린스턴고등연구소, 미 공군의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 등에서 일한 20세기 천재 수학자였습니다. 그가 세상에 남긴 것은 게임 이론과 디지털 컴퓨터 그리고 핵무기에 대한 수학적 연구였습니다. 폰 노이만은 모든 게임에서 합리적인 선택이 있는지 알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나온 것이 '게임 이론'입니다. 게임 이론은 두 사람 간의 게임 에서 어느 한 사람에게 최선이 되는 것이 상대방에게 최악일 수 있다는 제로섬 이론의 가정하고 있습니다. 노이만은 게임 이론의 사례로 죄수 의 딜레마를 들었습니다. 범죄 조직원 두 명이 체포되고 경찰은 이들의 죄를 입증할 자백이나 물증이 없자 서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도록 분리하여 심문하였습니다. 여기서 경찰 은 이들의 자백을 이끌어.. 2019. 2. 24.
프레이밍효과를 활용한 마케팅 '지방 10% 함유'가 아닌 '90% 무지방'으로, '실패율 1%'보다는 '성공률 99%'로메시지를 표현하라! 이것은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유도하기 위해프레이밍효과를 활용하는 좋은 예라고 할수 있습니다. 프레이밍은 사람들의사고를 제한시킨다는 측면에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입니다. 그런 이유로 많은 기업들이 프레이밍 효과를 활용한 브랜드 포지셔닝 전략을자주 활용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이 늘 성공을 거두기는 쉽지 않지만,일단 기업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고의틀이 형성되면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우위를 확보할수 있습니다. 2011년 라면 시장에 엄청난 지각변동이 일어났습니다. 오랫동안 이어져온'신라면'의 아성이 흔들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신라면으로 대표되는 '빨간국물 라면'시장에 '꼬꼬면'이라는 '하얀국.. 2019. 2. 23.
프레이밍 효과 최후통첩 게임 실험 대상자 한 그룹에게는 직업세계와 관련된 글과 그림을 제공하고 또 다른그룹에게는 일상적인 글과 그림을 제공합니다. 그런 다음에 A그룹에게는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일정한 양의 동전을 제공합니다. A그룹은 B그룹에게 반드시 분배 제안을 해야 하고 B그룹은 이를 받아들이거나거절 할수 있습니다. 만약 거절을 할 경우 두 그룹 모두 한 푼도 받지 못합니다.앞서 직업세계와 관련된 글과 그림을 본 그룹에 속했던 참가자들이 더 이기적인모습을 보이며 동전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분배하려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일상적인 글과 그림을 본 그룹에 속했던 참가자들은 타 협적이고 공정한 태도를보였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과정은 우리의 생각에 강한 영향력을 미칩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그들이 내린 결정의 토대가 되었던 .. 2019. 2. 22.
주자학의 나라 조선 조선이 탄생한 계기는 세습 귀족들이 주요 관직을 돌아가며 맡았고,기득권이 굳어질 대로 굳어져서 어떤 개혁도 먹혀들지 않았다.고려 말의 신진 사대부들은 부모를 잘 만난 덕에 관료가 된 사람들이아니라, 과거로 실력을 인정받아 당당하게 관직에 들어온 사람들이었다. 이들이 보았던 과거는 유교 경전인 사서, 논어, 대학, 중용, 맹자에 담긴공자의 가르침을 '시험범위'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학은 중국 한나라이후 국가의 운영 원리로 이미 굳어진 철학이었다. 부패한 귀족들을 이들의 진출을 가로막았다. 고려에는 더 이상 희망이없다고 생각한 신진 사대부들은 이성계를 중심으로 마침내 쿠데타를일으켜 국가를 뒤엎는데 성공했다. 주자학에는 태극이론, 음양, 이기, 심성론 등이 어려운 용어가 많이 나온다.'자연 과학과 심리학의.. 2019. 1. 31.
논리의 역설Paradox 소피스트 학자에게 한 청년이 찾아와 변론을 배우기를 청했다.소피스트는 대가로 100량을 요구했다. 청년은 비싸다며 50량은먼저 주고 나머지 50량은 훌륭한 변론가가 된 다음 주기로 했다.그 청년은 열심히 공부하여 그 지방에서 유명한 변론가가 되었다.소피스트는 그를 찾아가서 나머지 50량을 요구했다. 그러나 청년은 아직 훌륭한 변론가가 되지 못했다며 지불을 거절했다.소피스트는 소송을 제기했고, 두 사람은 재판관 앞에 서게 되었다.먼저 소피스트가 변론했다. "현명하신 재판장님 저는 이 재판에 이겨도 50량을 받고 져도 받아야 합니다.그 이유는 50량을 받기 위한 소송이니 이기면 당연히 받아야 하고,재판에 진다면 제자가 스승을 이긴 재판이니 이미 훌륭한 변론가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따라서 나머지 50량을 받.. 2019. 1. 30.
풍선이 가져온 나비효과 MIT 대학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로렌츠는 천체의 운동까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현대 과학이 날씨 하나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의문을 품었다. 그는 이 의문에 접근하기 위해 가상 실험을 해보았다. 기상을 좌우하는 변수들을 컴퓨터에 입력한 다음 각 변수마다 초기조건의 값을 1/1000씩 다르게 입력해보았더니 결과에 있어서 엄청난 차이가 났다. 습도와 바람의 값을 조금씩 높이자,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개짓에 불과하던 바람이 미국 텍사스 주에 미칠 무렵에는 토네이도로 변한 것이다. 로렌츠는 실험결과를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개짓이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발생한 토네이도의 원인이 될 수 있는가?’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나비 효과’라는 개념은 여기서 나왔다. 나비 효과는 처음에는 날씨와 같은 복잡계.. 2019. 1. 28.
비트겐슈타인의 그림이론 비트겐슈타인은 1918년, 오스트리아 제국이 패하여 이탈리아 전선에서 포로가 되기까지 전쟁터에서 보낸 5년동안, 그동안의 철학적 작업들을 정리하여 '논리철학논고'를 출간했다. 이 책은 매우 광범위한 주제를 압축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주된 관심은 당시 철학의 중요 주제였던 '언어'다. 비트겐슈타인은 이 책에서 '그림이론(picture theory)'이라고 불리는 이론을 내세운다. 비트겐슈타인은 파리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관한 재판 기사에서 영감을 얻었다. 재판에서는 모형 차와 인형 등이 사건 현장을 설명하기 위해서 동원되었다. 그런데 그 모형들을 가지고 사건을 설명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하다가 얻은 결론은 각각의 모형들이 실제의 차와 사람 등에 대응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도 이와 같.. 2019.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