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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창고134

일본판 땅콩 회항과 독박 육아 2012년 여름 일본 JAL의 한 국내선 기내에서 40대 여성이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출구 쪽으로 달려갔습니다. 비행기는 막 착륙 준비 등의 불이 들어온 상태였습니다. 여성의 돌발 행동의 승객들이 놀랐습니다. 승무원 그녀를 진정시키느라 진을 뺐습니다. 이 여성은 아주 유명한 만화가 '사가모토 미메이로'였습니다. 그녀의 돌발행동은 갓난아기의 울음소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는 한살정도 되어 보이는 아기가 비행기 이륙 때부터 1시간 가까이 우는 소리 때문에 참다 참다 인내심이 다해 '돌아 버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카모토 미메이로는 갓난아이의 엄마에게 "아기 엄마! 비행기를 처음 탄것 같은데, 아기가 더 클 때까지 비행기에 태우면 안 돼요. 갓난아기라고 뭐든 봐줄 수 있는 건 아니니까!"라며 쏘아붙이기까지 했습.. 2019. 7. 26.
와인이 불량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까? 열화 Heat damage 높은 온도에 몇 시간 이상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일반 드라이 컨테이너로 수입되는 와인이 적도를 통과할 때 발생하기도 하고, 또 여름에 더운 곳에 보관한 와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열화 된 와인은 보통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약하게 열화 된 경우에는 보통 코르크의 옆면에 살짝 와인이 묻어 올라오는 정도로 그치고, 그 정도가 심할수록 와인이 높게 묻어 올라옵니다. 열화가 심하면 코르크 상단을 넘어서 병 입구 주위에 와인이 묻어나는 확연한 유출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때 시음을 해보면 불량의 징후가 발견됩니다. 와인은 병입 직전에 소량의 이산화황을 산화방지제로 주입하는데, 와인이 확연이 유출되면 이산화황도 부분적으로 함께 유출되면서 보존력이 감소하고 산.. 2019. 7. 24.
독서가 우리 뇌에 미치는 영향 언어는 그 자체로는 기술이 아니라 인간의 특성입니다. 우리의 뇌와 신체는 말을 하고 들을 수 있도록 진화했습니다. 어린아이는 새끼 새가 나는 법을 배우듯 특별한 가르침 없이도 말하는 것을 배웁니다. 읽기와 쓰기가 우리의 정체성과 문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면서 우리는 쉽게 이 같은 기술을 타고난 것으로 여깁니다. 읽기와 쓰기는 자연스러운 행동이 아닙니다. 의도적인 알파벳의 개발과 다른 많은 기술들로 인해 가능해졌습니다. 우리의 사고는 이 상징적인 문자를 이해 가능한 언어로 변환하는 법을 배워야 했습니다. 읽기와 쓰기는 가르침과 연습, 계획적인 뇌의 성형을 필요로 합니다. 실험 결과 글을 익힌 사람의 뇌는 문맹자의 뇌와 여러 측면에서 다릅니다. 뇌가 언어를 이해하고 시각 신호를 처리하는 방식, 논리적으.. 2019. 7. 19.
다이아몬드 가치의 탄생 아무리 반짝거려도 작은 돌멩이 하나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인류 역사 대부분 동안 다이아몬드가 널리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것은 아마도 그 때문일 것입니다. 잘 세공된 다이아몬드는 아름다워서 부유층의 보석함 속에 오랫동안 자리했습니다. 하지만 20세기가 되기 전까지 그 외의 사람들은 다이아몬드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다이아몬드가 희소하던 시절에는 몇몇 사람이 다이아몬드의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1876년 한 10대 소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오렌지강에서 반짝거리는 조약돌을 발견하면서부터 였습니다. 소년은 여동생에게 주려고 조약돌을 집으로 가져왔는데, 22캐럿짜리 다이아몬드 원석으로 밝혀졌습니다. 그 이후 다이아몬드를 캐려는 사람들이 주변 충적층을 샅샅이 .. 2019. 7. 17.
도파민 장애는 조현병과 파킨슨병을 유발 우리 뇌에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가 약35만~60만 개 정도 존재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그 수가 점점 감소합니다. 최근의 추정치에 따르면 뇌의 신경세포는 약 860억 개이고, 그중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가 차지하는 비율은 굉장히 적습니다.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는 소수지만 우리 삶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합니다. 마치 국가대표 축구선수나 할리우드 스타처럼, 혹은 밀수품을 들이는 비행기 승객처럼 말입니다. 밀수품 반입자와 달리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는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도파민 시스템의 장애는 조현병이나 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할 수 있고, 도파민 작동성 신경세포의 감소는 파키슨병을 유발합니다. 그렇기때문에 도파민의 분비와 작용에 영향을 끼치고자 하는 약품이 많이 출시되었습니다. 도파.. 2019. 7. 16.
편승 효과 ( 밴드왜건 효과 ) 서커스나 퍼레이드 행렬을 보면 맨 앞에 밴드가 탄 마차를 밴드왜건이라고 합니다. 밴드왜건은 행렬 앞에서 분위기를 띄우며 무리를 인도하는 역할을 합니다. 1848년 댄 라이스라는 광대가 선거운동에 밴드왜건을 사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 크게 성공한 이후 많은 정치가가 밴드왜건에 올라타서 선거운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제 사람들의 호응을 얻어 선거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자 하나의 정치 전략 트렌드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정치 분야에서 흔히 '세몰이'라고 하는 것이 바로 편승 효과를 지칭합니다. 편승 효과가 생기는 이유는 사회적 압력 때문입니다. 1951년 스워스모어 대학의 솔로몬 애쉬 교수가 진행한 실험은 편승 효과의 작동원리를 잘 보여줍니다. 그는 대학 게시판에 시력검사에 참여할 사람을 모집한다.. 2019. 7. 13.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미스테리오와 살리에르 증후군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어요^^; 원치 않는 분은 뒤로 가기 눌러주세요.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리뷰를 읽어봤어요.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미스테리오'의 목표도 모르겠고, 도대체 뭘 원하는지 왜 저러는지 모르겠다는 후기들이 종종 있더라고요. 그래서 '미스테리오'가 왜 그러는지, 뭘 원하는지 말하고자 합니다. 마블 영화에서 '토니 스타크'는 굉장히 뛰어난 천재로 나옵니다.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뛰어는 과학자라는 설정이죠.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에서는 이러한 설정을 토대로 '미스테리오'외 몇몇의 과학자들이 모여 그룹을 만들어 활동합니다. 넘사벽 '토니 스타크'를 이기기 위한 전략입니다. 우선 '살리에르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살리에르 증후군'은 '안토니오 살리에.. 2019. 7. 6.
영화용어 롱테이크, 몽타주 롱테이크 롱테이크는 하나의 쇼트를 길게 촬영하는 기법입니다. 보통의 상업영화는 하나의 쇼트 길이를 대개 10초 내외로 끊어 편집으로 이어 붙이는 반면에 롱 테이크로 촬영된 영상은 최소 1~2분 이상 쇼트의 길이가 편집없이 길게 진행됩니다. 따라서 롱테이크를 통한 장면은 가능한 흐름을 단절시키지 않고 긴 호흡으로 사실감을 유지할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롱테이크는 화면구성과 여백의 조화를 통해 다의적인 이미지를 관객에게 전달하려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롱 테이크는 관객에게 감독이 구사한 미장센의 의미를 분석할 수 있는 시간을 충분히 제공하기 때문에 보다 능독적으로 관객들 스스로 관찰하고 음미할 수 있는 관람 태도를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몽타주 이론 montage 프랑스어 monter (.. 2019. 7. 5.
유전자와 환경의 상관관계 유전성 통계는 다양한 환경의 영향을 배제할 뿐만 아니라, 유전자의 인과적 역할에 대해 잘못된 견해를 제공합니다. 체중처럼 비교적 유전성이 높은 부분을 생각해보면, 어떤 유전자가 키 차이를 만드는 원인인지 물어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그 답은 모릅니다. 특정한 유전자 세트가 체중 차이가 발생하는 원인의 70퍼센트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알지만, 지금까지는 원인을 제공하는 유전자가 2퍼센트 정도만 확인됐을 뿐입니다. 환경에서 유전성 통계를 알아내고 거기에 작용하는 유전자를 찾아낸다는 것은 다른 행성에서 생명이 진화하는 방식을 이해하고, 실제로 작은 녹색 인간을 만나는 것만큼이나 크나큰 도약입니다. 유전자와 행동 사이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복잡하게 진행되는지 보여주는 또 다른 퍼즐이 있습니다. 우리는 .. 2019. 6. 28.
역사 책을 읽을 때 던져야 할 질문 첫 번째 질문은 모든 역사서적은 특정한 주제에 국한되어 있고, 독자들은 이를 어려움 없이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자가 어디를 중점적으로 다루는지 신중하게 살펴보지 않습니다. 이 책의 저자 모티머는 한 가지 예를 들어 설명합니다. 남북 전쟁사는 19세기 세계사도 아니고, 1860년대 미국 서부의 역사도 아니라고 합니다. 당시 미국의 교육상황이나 개척자들의 운동, 자유의 확산 등은 무시해도 좋다고 합니다. 저자 모티머는 역사서적을 잘 읽기 위해서는 그 책에서 다루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합니다. 특히 그 책을 비평하려면 다루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파악해서 저자가 의도하지 않은 것을 다루지 않았다고 저자를 비난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두 번째 질문.. 2019.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