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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133

철학자와 하녀 서평 저자 고병권 이 책의 시작은 "왜 우리가 지금 여기서 철학을 공부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으로 시작합니다. 안양 교도소에서 철학을 강의하던 저자가 한 재소자에게 받은 질문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철학은 특정 분야의 지식이나 정보가 아니라, 단 하나의 지식이나 정보도 달리 보게 만드는 일깨움이라고. 저자가 말하는 철학은 '박식함'이 아니라 '일깨움'입니다. 한마디로 철학은 다르게 느끼고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며 결국 다르게 사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처음 철학을 접했을때는 어렵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는 생각만 들었는데 언제부턴가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던 것들이 산산조각 나면서 철학에 매료되었습니다. 미디어의 노출로 자기 생각이 아닌 각종 언론이나 타인이 주입시킨 생각들을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이라고 생각.. 2019. 6. 20.
진보와 빈곤 서평 저자 헨리 조지 최근에 영화 기생충에서 계급갈등을 보고 이 책이 더 읽고 싶어졌습니다. 책의 제목에서 진보는 기술의 발전을 의미합니다. 과거의 사람들은 기술이 발전하면 모두 행복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가난해지고 소외되는 현상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지금 현재도 그렇습니다. 공장이 자동화되면 될수록 그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은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거기다가 안전하다고 생각한 서비스 업종까지 '키오스크(무인결제 시스템)'로 주문을 대신합니다. 심지어 일본은 '페퍼'라는 로봇이 사람처럼 친절하게 손님을 응대하며 주문까지 받습니다. 이처럼 기술 진보로 빈곤해지는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우리가 흔히 어렴풋이 알고있던 용어부터 다시 명확하게 규정하고 시작합니다. 먼저 부의 본질부터 알아야 합니다. 부는 증권, 저당권, 약속어음, .. 2019. 6. 17.
바로바로 뽑아쓰는 카피사전, 테드창 숨 ※카피 사전 블로그 제목 지을 때나 회사에서 보고서 써야 할 때 강렬하고 한 번에 콕 박힐만한 문구를 만들고 싶어서 이 책을 구매했어요.^^ 이 책은 한 번쯤 우리가 들어봤을 유명한 카피들을 모아놨어요. 상업 광고 카피, 영화 포스터 카피, 공익 광고 카피 등 다양한 소재를 기반으로 사전처럼 이용할 수 있게 만들어 놨습니다. 이케아의 행복은 집에서 삽니다.라는 카피 문구와 굉장히 유명한 카누의 '세상에서 가장 작은 카페'라는 문구도 책에 있더라고요. 책 내용을 보시면 책 속에 대략적인 카피의 콘셉트와 기획에 관련된 설명이 들어있어요. 어떻게 해서 저런 문구가 나왔는지 굉장히 짧게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카피 문구에 관련해서 굉장히 전문적으로 쓰여있지는 않아요. 보통 카피문구 만드는 기획자들이 소설책이나 인.. 2019. 6. 4.
팩트풀니스 서평 저자 한스 로슬링 이 책은 빌게이츠 회장이 미국의 모든 대학 졸업생에게 선물하여 화제가 된 책입니다. 책의 도입부에서 문제를 풀고 시작합니다. 굉장히 쉬운 문제 같은데 풀어보면 생각보다 많이 틀립니다. 저자는 우리가 문제를 직접 풀면서 얼마나 많은 편견을 가지고 있는지 깨닫게 해줍니다. 책을 읽기 전에 '만들어진 진실'이라는 비슷한 컨셉의 책을 읽었습니다. '만들어진 진실'의 핵심은 '경합하는 진실'이었습니다. 경합하는 진실은 누군가 자신의 주장에 더 설득력을 얻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진실만 말하고 경합하는 진실들은 감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만들어진 진실'이 언론과 마케팅담당자 등 인터넷 때문에 잘못된 정보와 증오의 메시지가 훨씬 더 빨리 확산되는 걸 방지하기 위한 메시지라면 '팩트 풀니스'는 전 세계에 우리가 가지고.. 2019. 5. 29.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서평 칼 구스타프 융이 쓴 책들을 읽다가 니체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미루고 미루던 차라투스트라 책을 읽어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읽으면 이해하기 어려울것 같아서 "니체의 위험한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먼저 읽고 "칼 융, 차라투스트라를 분석하다"를 읽고 나서 읽을 계획입니다. 니체의 위험한 책 저자도 차라투스트라는 시적인 표현과 은유가 많아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보통 일주일 안에 최소 한권은 읽어내는 편인데 저책은 거의 2주 걸린것 같아요. 블로그 리뷰쓰느라 바쁜것도 있었지만 주말에 바짝 읽어서 한권 읽어내기가 어렵더라고요.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고 중심이 되는 주제는 누가 왜 만들어 놓은지도 모르는 가치와 규범에 복종하고, 미리 정해져 .. 2019. 5. 27.
서평 마음을 빼앗는 글쓰기 전략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이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 표지에는 "SNS를 한다면 당신도 작가다"라는 문구가 있습니다. 요즘 시대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합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블로그 등 회사에서는 이메일 작성이나 보고서를 쓸 때도 글쓰기를 하고 있죠. 이 책은 SNS 글쓰기와 블로그 그리고 회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마케팅에 관련된 글쓰기를 주로 다루고 있습니다. 제품 리뷰를 맛깔나게 잘 쓰고 싶은 사람에게도 도움이 될만한 책입니다. 저는 일상에 관련된 글쓰기나 제품 리뷰 글쓰기가 어려웠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도움을 받았어요. 특히 대화체로 글쓰기의 상당히 어려움을 느꼈었는데요. 이 책을 읽다가 힌트를 얻었습니다. 저자 앤 핸들리는 대화체로 글을 쓰고 싶다면 누군가 대상.. 2019. 5. 7.
융의 영혼의 지도 리뷰 방탄소년단 추천 BTS추천으로 읽게된 책입니다. 방탄소년단 새 앨범에 영향을 많이 준 책으로 유명해서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습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난해하고 어려웠습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몇가지 융의 용어들을 알아야 합니다. 그 중에서 우선적으로 융이 말하는 '자아'를 알아야 합니다. 자아는 의지, 욕망, 성찰, 행동의 중심으로서 자신이 체험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아에 대한 정신 내용의 관계는 자아의식의 기준을 형성하므로 어떠한 내용도 주체에 표상되지 않는다면 의식이 될 수 없다." 자아란 정신 내용들이 '표상되는 주체'입니다. 자아란 거울과 같습니다. 더욱이 자아와의 연결은 감정, 사상, 지각 또는 환상 등을 의식적이게 하는 필수 조건입니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자아는 좋아하지 않거나 감내하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 2019. 5. 3.
How to read 융 책 리뷰 ◈ 원형 '집단 무의식' 원형은 모든 개인의 경험을 초월하며 어떤 개인의 경험보다 앞서 존재하는 초인격적 본질입니다. 집단 무의식은 원형이라는 충실한 기억으로 만들어집니다. 옛날에 살았던 조상들이 경험한 집단적 기억이나 이미지들이 원형으로 보존되어 집단 무의식으로 형성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각 개인에게 투과됨으로써 개인의 무의식이 형성됩니다. 집단 무의식 구조안에는 인간 심리의 원형적 건축자재들이 저장되어 있음, 인류 전체에 관한 집합적 기억들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각기 다른 문화와 시대에 있었던 상징물, 이미지, 신화, 신 등이 놀랍도록 비슷할뿐더러 환자의 꿈에 나타난 이미지들과도 비슷하다는 사실이 그 점을 증명합니다. 우리 모두는 과거의 원형이라는 벽돌로 지어진 집단 무의식이라는 집 속에서 살고 있습.. 2019. 5. 2.
여행의 이유 김영하 산문 김영하 작가는 소설과 여행이 닮아있다고 말합니다. 여행은 분명한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이는 소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설렘과 흥분 속에서 낯선 세계로 들어가고, 그 세계를 천천히 알아가다가, 원래 출발했던 지점으로 안전하게 돌아오게 되고, 독자와 여행자 모두 내면의 변화를 겪기 때문입니다 어젯밤 10년 동안 시리즈로 개봉하던 어벤져스의 마지막 편 엔드게임을 봤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도 마치 10년 동안의 여행을 끝마친 느낌이었습니다. 여행과 소설이 닮아있듯 영화도 여행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나라는 존재를 잊어버리고 낯선 세계로 들어가 탐험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내가 영화관에 앉아 있었다는 것을 인식하기도 합니다. 모든 이야기가 있는 요소들은 여행과 닮아있는.. 2019. 4. 26.
나는 이 질문이 불편하다 저자 안광복 나는 도대체 왜 살고 있나? 우리는 살면서 내가 믿어왔던 어떤 것과 다른 질문을 듣게 되면 상당히 불편합니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불편해할 질문 22가지를 추려내 담았습니다. 독자들이 책을 읽으면서 그런 질문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과 마주할 때 우리는 한 단계 성장한다고 합니다. 첫 질문은 내가 왜 살고 있죠? 학교는 꼭 다녀야 하나요? 이렇게 직장에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어요? 이런 질문들로 시작합니다. 보통 행복하고 문제가 없는 사람은 이런 것을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내가 왜 살아야 하는지 같은 물음은 삶이 꼬이고 뜻대로 되지 않는 시기에 튀어나옵니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 사람들은 내일모레가 시험인데 왜 사는지 따위를 뭐하러 생각하는 거야? 또는 직장을 왜 나가냐고? 다.. 2019. 4. 22.